강현 어울림복합센터건립공사 설계공모 입상

2024-03-14
강원도 양양군에서 시행하는 강현 어울림복합센터건립공사 설계공모에서 (주)건축사사무소공작소가 우수작(2위)에 선정되었습니다.



강현 어울림복합센터의 대지는 과거 동해 바다와 설악산을 찾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하던 (구)속초공항 바로 앞에 위치한다.  2002년 양양국제공항의 개항과 고속도로의 건설로 속초공항은 폐항되어, 현재는 더 이상 공항의 역할을 하지 않는 군사시설(육군전용비행장)로 사람들의 왕래가 극히 제한되었다. 비행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는 이상 비행장이 대지의 전면 도로를 수직 방향으로 막고 있어 통과도로 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적으로 막다른 도로에 면해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동해를 향해 흐르는 물치천의 수려한 풍광과 119안전센터, 농기계 임대 사업소와 주민 체육시설 이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대지 내 남측 공간은 또 다른 공공시설에 대한 계획이 진행중이라서 강현면 마을주민과 양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함께 존재한다.


이에 우리는 사실상 한 방향에서만 접근 가능한 대지의 특성과 수려한 풍경 공공시설간의 집약을 염두에 두고 모두를 위한 열린공간으로 다가가고자 하였다. 누구나 쉽게 이용가능한 어울림의 공간이 도시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우리가 발을 들이는 이유가 되었으면 했다. 

막다른 도로에 이르면 커다란 마당이 우리를 반긴다. 이 마당은 인근의 공공시설이 가지고 있지 않는 마을에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이를 중심으로 보건소는 남향의 매스로 행정복지센터(면사무소)는 마당을 마주 보면서 계획되어 모두를 위한 보편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였다. 보건소와 면사무소의 사이에는 전면 도로에서 대지 깊숙히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그 길에 면해 카페를 두었다.  한국전통건축에서 보여지는 공간 형태인 앞마당 뒷마당 개념을 가지고 전면 마당은 모일 수 있는 공적이 장소 뒷마당은 시설 이용자들을 위한 정주적인 성격의 공간으로 계획하였고, 2층 어울림센터는 향과 다른 전면도로에서의 정면성을 위해 수직으로 회전된 매스로 계획하고 긴 매스 사이에 중정과 천창을 두어 빛이 들어오게 하였다. 크로스된 매스로 발생하는 2층 마당은 주민들의 모임과 여가 활동을 위한 장소로 제공하고 공보의를 위한 기숙사는 2층 마당과 브릿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 편암함과 따뜻함이 있는 공간, 직원들을 위한 배려가 있는 공간으로 서로가서로에게 다가가도록 하고 싶었다. 

참여자_김태곤, 정수동, 김재랑, 노민영, 이채영